AI 툴은 수천 가지가 있지만, 내 업무에 ‘정말로’ 도움이 되는 도구는 생각보다 적다. 화려한 기능보다 더 중요한 건 해당 분야의 실제 업무 흐름에 얼마나 잘 맞는가이다. AI 기술은 마케팅, 기획, 개발, 디자인, 고객 응대, 콘텐츠 제작, 데이터 분석 등 거의 모든 직무에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각 분야마다 최적화된 툴은 다르다. 이번 글에서는 직무별, 분야별로 추천할 만한 AI 툴을 소개하고, 어떤 상황에서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 정리해보겠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 SNS 운영 분야
콘텐츠 마케팅은 AI 도구가 가장 빠르게 자리 잡은 분야 중 하나다. 텍스트, 이미지, 영상, 일정 계획까지 모두 자동화할 수 있다. 텍스트 콘텐츠에는 Jasper와 Copy.ai가 대표적이다. Jasper는 SEO 블로그, 랜딩페이지, 광고 카피에 특화돼 있고, Copy.ai는 다양한 템플릿과 문체 변경 기능이 강하다. 예: “20대 여성을 위한 캐주얼 화장품 홍보 문구”를 입력하면 제품 특징에 맞춘 다섯 가지 카피를 제시해준다. SNS 운영에는 Ocoya나 Lately.ai를 추천한다. Ocoya는 AI가 자동으로 포스트 문구를 생성하고, 콘텐츠 일정표를 작성해준다. Instagram, LinkedIn, Twitter 등 멀티 플랫폼 동시 업로드도 지원한다. 영상 콘텐츠는 Pictory나 RunwayML이 유용하다. 블로그 글에서 자동으로 요약된 영상 콘텐츠를 만들거나, 기존 영상에서 자막 자동 생성, 장면 편집, 배경 제거 등이 가능하다. 비주얼 콘텐츠 제작에는 Canva AI가 강력하다. 템플릿 기반에 AI 텍스트 생성을 붙이면 카드뉴스나 포스터, 프레젠테이션이 훨씬 빠르게 완성된다. 마케팅 전반 일정 관리는 Notion AI를 활용해 콘텐츠 캘린더를 구성하고, 작성한 문서의 요약/분석/태깅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 AI는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획, 프로젝트 관리, 전략 수립 분야
기획과 전략은 정답이 없는 복잡한 사고가 필요한 영역이지만, 그만큼 반복적인 리서치와 문서 정리 업무가 많다. 이때 AI는 기획자의 사고를 도와주는 ‘보조 두뇌’ 역할을 한다. ChatGPT와 Notion AI는 리서치 정리,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기획서 작성에 특히 유용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앱 기획을 할 때, “앱 사용자 페르소나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눠줘. 각각의 니즈와 사용 시나리오도 정리해줘”라고 입력하면 빠르게 초안을 받을 수 있다. 프로젝트 관리 툴로는 Motion이나 Reclaim을 추천한다. AI가 할 일을 자동으로 시간에 배치해주는 ‘스케줄링 최적화’ 기능은 기획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팀 협업이 많다면 ClickUp AI나 Asana AI도 좋은 선택이다. 클릭업에서는 회의록 요약, 업무 태스크 요약, 프로젝트 목표 정리 등을 자동으로 해주고, Asana는 업무 생성 시 AI가 자동으로 하위 태스크를 나눠주고 마감일을 추천해준다. 프레젠테이션 툴로는 Tome AI와 Beautiful.ai가 있다. 아이디어만 입력하면 슬라이드 전체가 자동으로 구성되고, 디자인도 AI가 최적화해준다. 기획서는 ‘자료 정리 → 초안 작성 → 피드백 → 발표’의 흐름이 빠른데, 이 모든 과정에서 AI를 잘 활용하면 기획자 혼자서도 전체 업무를 빠르게 완수할 수 있다.
개발, 데이터 분석, 테크 직군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가에게 AI는 코딩을 대체하기보다 ‘보조 개발자’나 ‘자동화 파트너’ 역할에 가깝다. 가장 대표적인 도구는 GitHub Copilot이다. 함수 작성, 반복문 생성, 에러 수정 제안까지 대부분의 코드를 자동 추천한다. 예: Python에서 pandas를 활용해 데이터를 정제하는 코드를 짜야 할 때 “CSV 파일을 불러와 null 값을 제거하고 정렬하는 코드”라고 주석만 써도 관련 코드가 자동 완성된다. 데이터 분석에는 MonkeyLearn이나 Obviously.ai가 실용적이다. MonkeyLearn은 자연어 데이터 분석에 특화되어 있고, 사용자 피드백이나 리뷰 데이터를 분류하고 요약하는 데 유용하다. Obviously.ai는 코딩 없이도 예측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예: “고객 이탈 예측 모델”을 몇 번의 클릭으로 구성하고, 중요 변수와 예측 정확도까지 시각화할 수 있다. 자동화와 백엔드 쪽에서는 Zapier와 Make.com이 유용하다. 반복되는 데이터 입력, 이메일 발송, 업무 알림 등을 다양한 앱 간 연결로 자동화할 수 있다. 예: 신규 유저가 가입하면 → Google Sheets에 기록 → Slack에 알림 → 이메일 웰컴 메일 발송까지 전부 자동 처리 가능하다. 비개발자도 Replit, Glide, Retool 같은 노코드 툴을 통해 간단한 앱이나 내부 툴을 만들 수 있다. 테크 직군은 AI를 ‘생산성 향상 + 반복 작업 제거’ 중심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가장 효율적이다.
결국 AI 툴은 ‘많이 아는 것’보다 ‘상황에 맞게 골라서 쓰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마케팅은 콘텐츠 자동화와 창의성 보완을 위해, 기획과 전략은 사고 보조와 문서 자동화를 위해, 개발과 분석은 반복 코드 및 예측 모델 자동화를 위해 AI를 쓴다. 각 분야마다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찾아 꾸준히 실험해보는 것이 AI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길이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툴들을 바탕으로 직무별 AI 워크플로우 예시를 구체적으로 정리해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